현대 산업 속에서 예술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김준혁 작가
생물 다양성에 대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해결방안
The Jenga - The Research Project on Biodiversity
| 연구 엿보기. 김준혁
《더젠가(The Jenga) - The Research Project on Biodiversity》는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이라는 큰 틀을 주제로 작가 5인의 연구 기록과 결과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끼, 식물, 돌 등의 자연물을 모아 안식을 실체화하는 김준혁 작가의 연구는 ‘현대 산업 속에서 예술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환경 인식, 보존, 자연과의 연대, 창의적 접근,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자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조사하고, 관련 책과 다큐멘터리, 전시를 참고하며 작품을 통해 표현할 메시지의 방향성을 구축합니다.
작가는 ‘일상과 비일상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미래를 향한 문’을 상징하는 매개체로서 장롱을 소재로 설정합니다. 직관적인 장면을 연출하여 관객들이 각자의 해석을 제시하도록 이끄는 것을 핵심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김준혁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생물다양성은 단지 '그들'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일이라는 것이죠.
장롱의 통로를 넘어가면 녹색 장면이 펼쳐집니다. 일상과 비일상의 매개체, 신비로운 세계로의 통로인 장롱을 넘어 보이는 장면은 제목과 같이 오래된 미래입니다. 오래됨과 미래라는 상반적인 단어가 낯설게 들릴 수 있겠지만 장롱을 통해 본 녹색빛 장면은 과거의 모습이자 우리가 되찾아야 할 앞으로의 모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롱은 통로로써 우리의 방향성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펼쳐지는 오래된 미래는 결국 우리로 말미암아 우리가 누릴 아름다움이라고, 누군가가 아니라 나, 당신, 우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Video : Nant Magazine